정호승 1950년 경남 하동 출생. 대구에서 유년기를 보냄.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1972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등이 있으며, 제3회 소월시문학상 외 다수의 문학상 수상.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올 봄에는 저 새 같은 놈 저 나무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봄 비가 내리면 먼 산에 진달래가 만발하면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저 꽃같은 놈 저 봄비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나는 때때로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꽃같은 놈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