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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스미스의 ‘여행은 한 권의 책이다’

고독서원 2021. 10. 6. 16:21

“새로운 세대가 자신들의 인생을 헤쳐 나가는 데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다시 말해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임을 알려주고 싶었다.”

-패티 스미스

퍼트리샤 리 "패티" 스미스(Patricia Lee "Patti" Smith, 1946년 12월 30일~)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시인, 사진작가, 에세이스트 이다. 펑크씬에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펑크의 대모라고 불린다. 1975년 데뷔 앨범 《Horses》를 발매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그 전엔 비트 시인들과 뉴욕에서 어울렸다. 아르튀르 랭보 등 19세기 초현실주의 프랑스 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펑크에 시적인 가사를 통해 문학성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결혼을 한 후에 한동안 가사와 육아에 전념을 하다가 남편이 죽고 난 뒤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펑크록의 대모’, ‘여성 로커의 전설’로 불리지만, 로커로 한정짓기에 패티 스미스의 예술 세계는 더 크고 방대하다. 시인, 미술가, 사진가로 표현 영역을 아우르며 예술가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현재의 그를 보자면, ‘여성 아티스트들의 대모’로 명칭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더 적합할 것 같다. 실제로 음악가, 연기자, 작가 등 분야를 가릴 것 없이 많은 젊은 아티스트들이 패티 스미스를 롤 모델로 꼽고 있다. 그는 ‘예술가의 예술가’다. 대표 저서로는 <저스트 키즈>, <M 트레인> 그리고 최근에 <원숭이 해(Year of the Monkey)가 있다. 독일의 유명한 여행가방 회사 리모와와 함께 ‘여행’의 재정립 캠페인에 참여한 그녀는 로저 페데러, 르브론 제임스 등과 함께 동영상을 제작하는 데 참여하였으며, 자작시 ‘여행은 한권의 책이다’를 직접 낭송했다.

“세상은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은 자는 단지 한 페이지만 읽은 것일 뿐.”

-성 어거스틴

https://youtube.com/watch?v=XJCZca8YGjY&feature=share

“여행은 그 자체가 한 권의 책이다
우리가 영상 속에 기억 속에 담아 둔
이미지들이 책의 각 페이지를 이룬다
책장을 넘기면
인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는 인생의 새 페이지를 쓰고자 열망하고
탐험하고
새로운 광경이 펼쳐지길 원한다
새로운 소음
낯선 얼굴들
열어보지 않은 문
피라미드
우뚝 솟은 첨탑
고대의 시선
과거 문명의 힘찬 역사
정의의 얼굴
우리는 돌아가기를 갈망한다
뒤는 돌아보지 않고
우리는 다시 찾아간다
한때 스러졌던 장소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새로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건축물에 굽이진 거리에
우리를 맞아주는 다리를 건널 수 있기를 갈망한다
바다와 하늘 도시를 연결하는 그 다리를
우리는 준비가 되었다
장벽을 허물고
외투를 입고
짐을 챙기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준비가
익숙한 것
그리고 낯선 것
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새 페이지를 써 내려가며
삶의 책장을 끊임 없이 넘긴다


Travel is its own book.
Images we have captured in film, in memory, form its leaves.
That when turned, reveal a story of a life.
We long to add new pages.
We long to explore.
We long for new sights.
New noise.
Unknown faces.
Unentered doors.
A pyramid.
A towering spiral.
An ancient gaze.
The muscular history of past civilizations.
The face of justice.
We long to return.
We do not look back.
We revisit.
Places one trod in a new light.
New shadows forming on architecture.
On winding streets.
We long to cross welcoming bridges.
Connecting sea, and sky and city.
We are ready.
To break through barriers.
To don our coats.
To gather provisions.
To reclaim motion.
To see with new eyes.
The familiar.
And the strange.
New pages for our story.
The unceasing turning of the leaves of life."


『M 트레인』을 읽다 보면 “내 생각의 흐름에는 종착역이 없다”고 말하는 패티 스미스의 아름다운 미로를 탐험할 수 있다.삶이 무너지고,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이에 대한 고찰이 담긴 『M 트레인』은 “트라우마가 있는 생존자가 삶을 재건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The M Train of the title doesn’t refer to the famous New York City subway line, but rather to the wandering train of thought her mind is prone to travel, usually while drinking countless cups of coffee at her most cherished Greenwich Village café.

“나는 사랑을 위해 살았네, 예술을 위해 살았네”. -오페라 <토스카>에서

https://youtube.com/watch?v=c_BcivBprM0&feature=share

패티의 남편 프레드 스미스는 그녀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패티 국민이 권력을 갖도록 노래를 써요(Patricia, People have the power, write the song)” 프레드는 지구를 구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에게 권력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믿었어요. 여기서 사람이란 개개인의 인간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로 뭉쳤을 때의 ‘연대된 인간’을 말하죠. 연대하는 사람들의 힘으로 하나가 돼야 환경문제나 핵문제에서 인류가 승리할 수 있고, ‘전 국가적 연대’가 되어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구할 수 있어요. 깨끗한 물과 공기, 그리고 아이들은 국가주의로 지킬 수 없어요. 결국 지구촌 전체가 하나가 되는 방법은 국가주의의 소멸인 거죠. 그래야만 인간의 삶의 질이 상승할 수 있어요.

https://youtube.com/watch?v=9lICs0Dz5Lg&feature=share